good day

 

'마중물'이란 단어를 접했다.

처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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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에 투자하라」송숙희 (웰북 2009)



어릴 때 집에 있던 펌프가 떠오른다.
처음에 물 한 바가지 넣어주고
손잡이를 몇 번 오르락내리락하면 물이 연이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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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이어지기까지 펌프질 횟수는 운이다.
단 몇 번에 저 아래쪽 지하수가 끌려 올라올 때도 있고,
한바가지로 모자라 몇 번씩 부어야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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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 아래 보이는 돌로 된 절구 모양은 '학돌'이라 불렀다.
고추 등을 갈 때 썼다.



펌프 가운데 보면 고무 모양 얇은 판이 관을 막고 있다.
중간에 조그만 구멍(파란색)이 있는데
아래서 위로는 통과하게하고 위에서 아래로는 그렇지못하다.

처음에 물을 붇질 않으면 고무판과 관 사이 틈으로 공기가 드나들어
지하수를 빨아 올릴 힘이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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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부어주면 벽사이로 공기가 통하지 못해 고무판 아래는
기압이 낮아져(그림에는 진공이라했는데 저기압이 맞을듯)
지하수가 빨려 올라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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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이란 창의를 끄집어 내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