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ay

 

17장 간단한 산수의 잔인한 법칙 (pp.255-260)

 

 

법칙1 자본주의가 주는 보상을 거두는 성공 투자 전략은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보유하는 것이다.

1.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수익은 실제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투자 수익에서 발생한다. 이는 상장 기업들의 연간 배당수익률에 이익성장률을 더한 수치이다.

2.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 1달러에 지불하려는 금액이 바뀌면서 발생하는 실체 없는 투기적 수익이 투자 수익을 높이거나 낮추기도 한다.

 

법칙2 전체시장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서 모든 기업을 소유하는 방법이 완전한 위험 축소 전략이다(그러나 기업의 이익과 배당 같은 전반적인 경제적 위험은 분산투자를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3. 개별 기업은 성장할 수도 있고 쇠퇴할 수도 있다. 오늘날 치열한 세계적 경쟁과 빠르게 진행되는 기술 변화를 생각하면, 개별 기업의 부도율은 줄어들기보다는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가 개별 종목의 위험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법칙3 총수익에서 비용을 공제한 순수익이 투자자들의 몫이다(고트락스 가문을 기억하라).

4. 전체로 보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모든 투자자는 시장이 주는 총수익을 얻는다. 시장이 주는 수익률이 8퍼센트라면, 투자자들은 (비용을 공제하기 전에) 8퍼센트를 나누어 갖는다. 뻔한 이야기가 아닌가

5. 투자자들이 시장의 총수익을 벌기는 하지만, 시장 총수익을 실제로 모두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금융 중개 비용을 공제한 다음에야 비로소 시장 수익을 차지한다. 그 비용으로는 수수료, 운용 보수, 마케팅 비용, 판매 수수료, 관리 비용, 법률 비용, 수탁 보수 등이 있다. 불필요하게 지불하는 세금도 당연히 수익을 갉아먹는다.

 

법칙4 총수익에서 비용을 공제하고, 시점 선택과 펀드 선택에서 입는 손실을 공젷라면 펀드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순수익이 된다.

6. 투자자 전체는 시장이 주는 수수익을 차지해야 마땅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펀드업계의 감언이설에 속아 시점 선택과 펀드 선택을 하면서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에 실제로 얻는 수익은 이보다 훨씬 나쁘다. 이런 식으로 손해보는 금액이 장차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완전히 없어지리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다.

 

 

5장에서 설명한 '4E'를 기억하기 바란다.

"주식 Equity 투자자에게 최대의 적 Ememies 은 비용 Expenses 과 감정 Emotions이다"

 이런 맥락에서 인덱스펀드는 최선의 선택이다. 다른 투자방식들은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문제는 과도한 비용 때문에 몇몇 유능한 (혹은 운 좋은) 펀드매니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덱스펀드보다 실적이 뒤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펀드업계가 만들어낸 문제들이 투자자들의 이익을 정면으로 해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 펀드업계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 펀드는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통제한다. 투자자들은 보조 좌석에 힘없이 조용히 않아 있을 뿐이다.

* 펀드매니저들은 자산 규모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구한다. 자산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수수료 수입도 커지기 때문이다.

* 시장점유율이라는 위대한 신을 숭배한다.

고객의 이익을 영원히 무시할 수 있는 사업은 세상에 없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펀드업계가 고객의 이익을 무시할 수 있었다. 금융시장에 운 좋게 강한 순풍이 불면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주식수익률은 18퍼센트로 장기 평균수익률(20세기 평균) 10퍼센트보다 80퍼센트나 높았고, 채권수익률은 10퍼센트로 장기 평균수익률 5퍼센트보다 100퍼센트나 높았다. 이렇게 수익률이 높다면 고객들이 몇 퍼센트포인트 정도의 손실은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차 수식과 채권 모두 수익률이 크게 내려가는 상황이 된다면(거의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런 손실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명목수익률 대신 실질수익률을 평가 척도로 사용하게 되면 이들은 펀드업계의 능력을 더욱 의심할 것이다.

결국 펀드업계는 지배 구조의 결함과 업계의 사명 실패 때문에 스스로 함정에 빠질 것이다. 업계는 기회주의적 마케팅과 '신상품' 모험주의로 자산 불리기를 끈질기게 추구했지만, 운용을 잘해도 도저히 벌충할 수 없을 만큼 펀드 비용을 높여 놓았다. 똑똑하고, 고학력이며, 노력하고, 전문적인 펀드매니저들이 경쟁하며 살아가는 거친 세계에서도 모든 펀드매니저들은 비용 공제 전에 평균 수익을 얻을 수밖에 없다. 비용을 공제한 다음에는 이들도 패배하게 되어 있다. 산수는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낯선 자여 기억하라, 산수는 과학의 처음이다."

 펀드업계는 이 단순한 법칙을 잊어버렸다.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펀드업계는 간단한 산수의 잔인한 법칙을 멋대로 (심지어 열성적으로) 무시한 죄로 긴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순한 현실을 건전한 상식으로 파악하는 투자자가 갈수록 늘어나게 되면서 소극적으로 운용되는 인덱스펀드가 적극적 펀드에 더욱 무서운 경쟁자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THE LITTLE BOOSK OF COMMON SENSE INVESTING:The Only Way to Guarantee Your Fair Share of stock Market Returns by John C. Bogle, 2007.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이건 옮김 (비즈니스맵, 2007)

http://www.johncbogle.com/